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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은 AI폰 경쟁…삼성, 주도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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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가우스의 작동 모습이 대중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임직원들을 위한 업무 도구로 먼저 선보이는데, 제품으론 내년 1월 공개되는 갤럭시S24에 가장 먼저 탑재됩니다.

애플이 차기작 아이폰16에 생성형 AI 기능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AI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입니다.

챗 GPT처럼 질문을 던지면 스스로 답을 찾아 내고, 외국어가 어려운 직원을 위해 몇 가지 키워드만 던져줘도 이메일을 대신 작성합니다.

자체 학습 데이터 수십 테라바이트(TB)의 용량을 몇 달 동안 학습한 언어 모델,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모델, 개발자를 위한 코드 모델, 이렇게 크게 3가지로 구성됩니다.

[전경훈 /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삼성 가우스는) 먼저 사내 툴에 접목해 업무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단계적으로 제품에 적용해 그 용도를 확장하면서…]

삼성전자는 내년 1월 공개되는 갤럭시S24에 AI를 접목한 실시간 통역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추가로 이날 공개된 삼성 가우스의 언어·이미지 관련 생성형 AI 기능들이 온디바이스 형태로 갤럭시에 탑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형 / 삼성리서치 상무: 삼성리서치는 여러 제품에 탑재될 수 있도록 다양한 크기의 온디바이스용 가우스 모델을 개발했고, 생성형 모델의 여러 기능을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내에서 빠르고 프라이빗(사적으로)하게 활용할 수 있게 …]

생성형 AI 모델을 스마트폰의 차별화된 기능으로 제시하는 건 삼성전자가 처음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는 애플 아이폰에 앞서 AI 기술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애플도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는 건 아닙니다.

애플은 내년 6월 개발자컨퍼런스(WWDC)를 통해 기존 음성인식 비서 '시리'를 대규모 언어모델로 대폭 업그레이드한 버전을 공개할 전망인데, 차기작인 아이폰16 탑재가 유력합니다.

올해 상용화 서비스로서 주목을 받은 생성형 AI가 내년에는 스마트폰의 차별화 무기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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