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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에, 드디어 우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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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에서 차분한 표정으로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보던 구광모 LG 그룹 회장이 선수들의 손짓에 무대 쪽으로 걸어갔다.

염경엽 감독과 주장 오지환, 프런트 등과 포옹하며 축하 인사를 나눈 구광모 회장에게 '마이크'가 주어졌다.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완성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 노란 물결을 만든 LG 팬들은 "구광모"를 외쳤다.

이날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LG는 kt wiz를 6-2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LG 트윈스의 상징과도 같은 '유광 점퍼'를 입고 경기 내내 LG를 응원하던 '구단주' 구광모 회장은 시상식에서 감격에 찬 얼굴로 잠실구장을 응원석을 돌아보며 "세계 최고인 무적 LG 트윈스 팬 여러분,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드디어 우승했습니다"라고 크게 외쳤다. 동시에 팬들의 함성도 커졌다.

잠시 말을 멈추고, 팬들이 29년 동안 꾹 누른 감격을 분출할 시간을 준 구 회장은 "오래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LG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매 순간 최고의 감동을 선사해준 자랑스러운 선수단과 스태프에도 감사하고 축하한다"고 인사를 이어갔다.

이어 "오늘의 승리는 여기 계신 모든 분과 LG를 사랑해준 모든 분이 함께 일군 것"이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시라. 2023년 챔피언은 LG 트윈스다. 무적 LG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구광모 회장은 염 감독, 오지환, 투수 조장 임찬규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드는 영예도 누렸다. 많은 선수와 격의 없이 진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LG의 구단주라는 기쁨을 만끽한 구광모 회장은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선수단에 '무대'를 내주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구 회장은 마이크를 내려놓은 뒤 선수들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고, 뛰어난 성과를 냈으니, 오늘 맘껏 즐기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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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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