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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꿈' 이어간다...현대차 울산 전기차 공장 '첫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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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자동차가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의 첫 삽을 떴습니다.

정주영 선대회장의 땀이 서린 울산공장에서 손자 정의선 회장이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정원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머지않아 한국의 자동차, 우리의 자동차가 세계 시장을 휩쓰는 날이 온다고 나는 확신합니다." -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AI 목소리 복원)

현대차 신입사원들이 레버를 당기자 공장 문이 열립니다.

반세기만에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현대차가, 50년 전 조립공장으로 시작한 울산에서, 전기차 시대로의 새 출발을 알렸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미래모빌리티로 가는 첫 관문은 전동화로, 울산 EV 전용공장은 전동화 시대 모빌리티 생산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은 현대차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짓는 국내 공장입니다.

이 부지는 과거 현대차가 주행시험장으로 쓰던 곳입니다. 현대차의 역사적 모델들을 담금질하던 이 곳에 전기차 전용공장이 들어서게 됩니다.

공장은 54만8천㎡(약 16.6만평) 부지에 연간 2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집니다.

약 2조원이 신규투자됐고, 2025년 완공을 거쳐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합니다.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초대형 SUV 전기차가 첫 생산 모델이 될 예정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시대 글로벌 톱3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2030년까지 현대차 200만대, 기아 160만대로 전기차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대해 정의선 회장은 꾸준히 투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큰 틀에서 어차피 전기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운용의 묘를 살려서 해볼 생각입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공장 준공을 앞당기고 유럽과 인도에서도 2025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하며 빠르게 전동화 시대로의 전환을 이뤄나갈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오 / 영상편집 : 권슬기 / CG : 손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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