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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성 피부암 사망자 폭증…"원인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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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성 피부암으로도 불리는 비흑색종 피부암은 자외선에 노출된 근로 환경에서 주로 발생하며 이 병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는 20년 새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노동기구(ILO)가 8일(현지시간) 공동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비흑색종 피부암에 걸려 사망한 환자 수는 2019년 기준으로 1만9천명이다. 이들 가운데 남성이 65%를 차지했다.

비흑색종 피부암은 멜라닌 색소를 형성하는 세포가 악성화하면서 생기는 악성흑색종과 구분된다.

주로 각질형성 피부 바깥의 각질 형성 세포나 표피 하층에서 모낭 등을 형성하는 세포가 악성화한 것이 비흑색종 피부암인데, 직업이나 환경 요인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직업성 피부암이라고도 불린다.

보고서는 연간 비흑색종 피부암 사망자가 2000년 당시 1만88명이었다가 20년 사이 88% 증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망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피부암을 얻은 이유가 야외 근무로 인한 자외선 노출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은 "자외선에 노출돼 발생한 직업성 피부암 사망은 효율적인 조치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며 "정부와 고용주, 근로자가 권리·책임·의무의 틀 안에서 작업자를 자외선에서 보호할 해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작업 시 근로자에게 그늘을 제공하고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에서 벗어나도록 근무 시간을 조정하며 자외선 차단제나 개인 보호복 등을 근로자가 사용하는 방안 등을 예방법으로 예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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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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