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이후 첫날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폭등했던 2차전지주들이 7일 이익실현 매도에 하락세로 개장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만 투심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7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오전 9시 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만원, 4.83% 오른 86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에코프로비엠은 1.34% 소폭 강세다.
전날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던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만 강세가 이어지고, 나머지 2차전지주는 매물이 출회하며 하락 반전했다. 금양은 -3.09%, 엘앤에프는 -10.18% 약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4.76% 떨어지고 있고, POSCO홀딩스(-5.56%), 포스코퓨처엠 (-3.43%), 포스코인터내셔널(-5.98%), 포스코DX(-5.35%) 등 포스코 그룹주도 일제히 하락 중이다.
이는 공매도 전면 금지 영향으로 상한가 또는 두자릿수 급등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금지 조치를 증시 안전핀 역할로 보기보다 '숏커버 테마'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공매도 전면 금지가 오히려 기회로'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과거 공매도 금지 조치가 위기 대응 방안으로 단행됐다면, 이번에는 증시 반등 국면에서 수급 동력이 가세하는 영향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하락장세로 전환된 9월 중순부터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되기 직전 11월 3일까지 수익률(낙폭 과대), 현재 차입공매도 잔고 금액, 차입공매도 잔고 비율 등 세 가지 요인을 고려한 숏커버 테마 수혜 예상 우선순위를 둔 투자전략이 단기적으로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주목할 업종으로는 IT 가전과 철강, 화학 등 2차전지 밸류체인 종목들이 다수 포진한 업종을 우선적으로 보고, 기계 호텔·레저, 디스플레이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