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를 강타한 폭풍 '시아란'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최소 7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4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토스카나주 캄피 비센치오에서 시신 1구를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캄피 비센치오는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 중 하나로, 시신은 지난 2일부터 실종된 69세 주민으로 확인됐다.
이날까지 사망자는 7명, 실종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에우제니오 자니 주지사는 이번 폭풍으로 토스카나주에 3억 유로(약 4천22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자니 주지사는 이날 헬리콥터를 타고 토스카나 지역 상공을 비행하면서 피해 지역의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
게시된 사진에는 폭우로 강둑이 무너지면서 지역 곳곳이 온통 물바다로 변한 모습이 담겼다.
현지 신문 라 나치오네는 전날 토스카나에 6시간 동안 월평균 강우량에 맞먹는 145㎜의 폭우가 내렸다고 전했다.
그중에서도 프라토와 캄피 비센치오가 폭우와 홍수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에도아르도 프레스탄티 프라토 시장은 "점차 물이 빠지고 있지만 여전히 고립된 주민들이 1천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안사(ANSA) 통신은 이날 오전까지 구조대원들이 토스카나주에서 2천500회 이상 출동해 실종자 수색, 고립된 주민 지원, 배수 작업 등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날 내각 회의를 열고 토스카나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조치를 위해 500만 유로(약 70억원)를 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