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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지킨다"…총기 면허 신청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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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서 총기 면허 신청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부에 따르면 하마스 공격 이후 18만 500건의 개인 무기 취득 신청서가 새로 들어왔다.

2021년 1만9천건, 지난해 4만2천건에 비해 대폭 증가한 규모다.

텔아비브 북쪽의 크파르 사바에 있는 한 사격 클럽도 요즘 수백 명의 고객이 총기 면허를 취득하는 데 필요한 교육 과정을 이수하러 찾아온다.

이스라엘에서 개인이 총기를 소유하려면 조건이 까다롭다. 이스라엘인 중 합법적으로 무기를 소지한 사람이 2%에 불과한 이유다.

우선 이스라엘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여야 하고, 히브리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군 복무를 마친 경우는 21세, 그렇지 않은 경우 27세에 달해야 하고, 건강 진단서도 내야 한다. 아울러 18개월마다 새로 훈련받아야 한다.

경찰이 선정한 위험 지역, 즉 서안지구와 국경 지대에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인성 면접도 필수 과정이다.

이런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 권총 한 자루와 50발의 총알 소지가 가능했다.

국가안보부는 하마스 공격 이후 개인 총기 소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몇 가지 조치들을 발표했다.

우선 인성 면접은 앞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개인이 소지할 수 있는 총알 수도 50발에서 100발로 늘렸다.

이번 하마스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남부 스데로트, 네티보트, 오파킴 마을도 위험 지역에 추가됐다.

그러나 일각에선 총기 오남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전직 국가안보부 국장인 토머 로탄은 르몽드에 "우리는 미국처럼 슈퍼마켓에서 무기를 사진 않겠지만, 무기의 오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간 평등 캠페인을 벌이는 단체 '아브라함 이니셔티브'의 공보 담당 공동 책임자인 모란 마이모니도 "사람들은 이 끔찍한 테러에서 총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 생명을 지키는 걸 보았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스스로 무장하길 원하는 건 이해한다"고 말했다.

마이모니는 "그러나 누가 무장을 하는지, 누가 어느 조직에 가입하는지 경찰이 주목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마이모니는 아울러 총기 허가가 늘수록 가정 폭력이 증가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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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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