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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리모델링 수주전…'우극신'에 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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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조 원이 넘는 규모의 초대형 리모델링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큰 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사활을 걸고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표심을 잡기 위한 신기술 경쟁도 치열합니다.

양현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리모델링를 추진하고 있는 '우극신(우성2·3차, 극동, 신동아4차)'.

5천 가구가 넘는 초대형 단지로, 사업비만 1조 5천억 원에 달해 리모델링 최대어로 꼽힙니다.

지난 6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이후 시공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는데, 최근 국내 대형사 5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리모델링에서 재건축 사업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이곳의 사정은 다릅니다.

용적률 문제로 기약 없는 재건축보다는 사업 속도가 빠른 리모델링이 답이라는 이유에 섭니다.

[이현경 / 우극신 주민: 여긴 용적률이 너무 높고 용적률 낮은 단지도 많은데 여기까지 순번이 오려면 긴 세월이 흘러야 해서.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이 빠르게 진행돼야…]

[신영란 / 우극신 주민: 재건축해봤는데, 15년 걸렸어요. 리모델링은 5년 정도 걸리더라고요]

조합 측은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층수를 올리는 수직증축과 별도의 동을 짓는 별동 증축을 혼합한 형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리모델링 가구 수 증축 한도인 15%를 모두 채우는 동시에 최대한 많은 물량을 수직 증축으로 진행한다는 겁니다.

[신이나 / 극동·우성2·3단지 리모델링주택조합장: 최대한 많은 물량을 수직증축으로 전환해 설계를 할 예정이고 이 부분은 안전진단 후에 정확한 청사진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아무래도 수직 증축에 조금 더 진심이고 적극적인 회사들이 눈이 갈 수밖에 없어요.]

우극신과 비슷한 규모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남산타운 역시 수직증축을 포함한 단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수직 증축된 공간을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평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내놨고, 현대산업개발은 지반에 말뚝을 보강해 안전성을 강화하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다만 수직증축은 안정성 통과 기준이 까다로워 국내에서 허가된 사례는 단 2건에 불과해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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