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이틀째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 역시 어제에 이어 연거푸 상승 출발했다. 미국 금리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우세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33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3일 코스피는 어제(2일)보다 22.47포인트(0.96%) 오른 2,365.59에 출발했다. 이후 9시 25분 기준 2,360.11을 기록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43%)와 SK하이닉스(0.56%) 등 반도체주가 상승 출발했고 LG에너지솔루션(2.17%), POSCO홀딩스(2.81%) 등 2차전지 대형주도 오름세다. 이밖에 네이버와 LG화학도 각각 3.77%, 3.18%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건강관리기술이 3.96% 상승 중이고 우주항공과국방(2.91%),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2.83%) 등이 뒤를 잇는다. 반면 문구류(-1.42%)를 시작으로, 생물공학(-0.88%), 기타금융(-0.77%)은 부진한 모습이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64억, 54억 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 투자자는 375억 원 매도우위다. 전거래일(2일) 9거래일 만에 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이 다시 매도에 자리한 상황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774.51을 기록 중이다. 6.44포인트(0.83%) 오른 779.28로 출발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이 4.15%, 에코프로가 2.47% 오르고, 포스코DX(2.80%), 엘앤에프(1.17%)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상승세다. 루닛이 6.98% 급등 중인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2.30%)와 알테오젠(-1.61%)은 하락 중이다.
코스닥 역시 개인이 2,060억 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이 1,451억, 기관이 529억 원 매도세다. 전거래일 5천억 원에 달하는 매도물을 내놨던 개인 투자자들은 장초반 공격적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7.9원 내린 1,335.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30원 초반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주 10월 수출 지표에서 호조를 보인 반도체주에 주목한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해당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10월 수출입동향과 물가지표도 관심사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 PMI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된 이후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높아진 만큼 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좀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