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주가가 내년 인공지능(AI) 칩 매출 전망에 1일(현지시간) 1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AMD 주가는 전날보다 9.69% 상승한 108.04달러에 거래됐다.
PC 프로세서에서 인텔과 경쟁하고 있는 AMD는 엔비디아가 80% 이상 장악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훈련하고 배치하는 데 필요한 고급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다.
AMD는 전날 발표한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4분기 매출 전망이 월가 전망을 밑돌면서 전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한때 4%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4분기 매출을 58억∼64억 달러로 예상했는데, 이 중간치는 시장에서 전망한 매출 64억 달러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에 AI 칩인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출을 약 4억 달러 기대하고 있고, 내년에는 2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AMD는 곧 출시될 AI 칩인 MI300A와 MI300X에 대해 "이번 분기 대량 생산을 위한 궤도에 올랐다"고 언급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곧 출시될 MI300 가속기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와 기업,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AI 스타트업 전반에 걸쳐 견고한 견인력을 바탕으로 4분기에 4억 달러, 내년에는 2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