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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엔 판다…"주 후반 보다 주초에 사라" [이슈N전략]

외국인, 최근 주간 첫거래일 순매도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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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엔 판다…"주 후반 보다 주초에 사라" [이슈N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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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제 살펴보죠. "주 후반 보다 주초에 사라". 요즘처럼 어려운 장에서 전략이 고민인 투자자들로선 솔깃한 소리인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최근 3개월 투자자들의 매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얻은 힌트입니다. 개인과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이 언제 사고, 또 언제는 팔았는지 살펴본 거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월요일, 혹은 그 주의 첫 거래일에 순매도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말 그대로 '월요일엔 판다'였는데요.

유가증권시장부터 살펴보면요. 외국인들은 지난 7월 말부터 어제까지 매주 첫 거래일 거래에서 3번만 코스피를 사들였습니다. 전체 14주간이었는데 이 중 11번은 순매도했다는 뜻이죠. 월요일이었던 지난달 18일부터 어제까지는 7주 연속 '팔자'를 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14번 중 11번이면 대략 80% 꼴로 판 셈이군요. 개인이나 기관투자자는 어땠습니까? 비슷한 규칙이 있던가요?

<기자>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같은 기간 주간 첫 거래일 매수와 매도일 비율을 보면 개인과 기관 모두 8 대 6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다른 비교군을 확인하기 위해 이전 3개월의 외국인 동향을 들여다봤는데요. 5월 첫 주부터 7월 넷째 주까지 13주간 첫 거래일에서 5번은 사고 8번은 팔았습니다.

결국 7월 말부터 외국인들의 월요일 매도가 늘었다는 해석이 가능하죠. 이는 코스피 부진의 빌미가 됐습니다. 이 기간 코스피가 주별 첫 거래일 14일 중 8일이 하락 마감한 거죠. 그마저도 낙폭은 최고 2.4%를 넘겼던 반면 상승률은 1%를 넘지 못했습니다.

<앵커>

정리하자면 월요일마다 외국인들이 줄매도를 보였고, 때문에 지수 하락이 잦았다는 거군요. 빈번하긴 합니다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기자>

반복되는 매도 패턴을 두고 일각에서 위클리옵션 확대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월요일마다 갖고 있던 대형주를 팔아서 지수를 내리고, 동시에 옵션 거래까지 하면서 매매 차익과 수익을 가져가는 전략이 반복될 수 있다는 거죠.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7월 31일 기존 목요일에 상장되고 만기 되던 위클리옵션에 월요일을 추가한 바 있습니다. 주말에 발생한 리스크를 헷지한다는 장점과 증권가 홍보에 힘입어 '월클리'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계약 수를 늘려가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추측과 관련해서 눈여겨볼 부분이 바로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입니다. 외국인들은 어제까지 그 주 첫 거래일 기준 삼성전자를 5주 연속 순매도했습니다. 지난주 월요일에는 4거래일 연속 사들이다가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기도 했었죠. 삼성전자는 코스피 대장주로서 지수 영향력이 큰 만큼 지수 등락의 지렛대로 삼기에 충분한 상황이죠.

<앵커>

위클리옵션은 코스피200을 기초로 하죠. 지수가 오를 거라면 콜옵션을, 내릴 것이라면 풋옵션을 사겠군요. 한편으로는 이렇게 단순하게 자금을 굴릴지 싶기도 한데, 전문가들 의견은 어떻습니까?

<기자>

"월요일 만기 옵션이 변동성 키우는 영향은 있겠지만 변수가 워낙 많아 지수와 직접 연관 짓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맹신은 어렵겠습니다만 다만 이러한 패턴을 투자 결정에 참고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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