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장중에는 삼성전자의 세부 사업부문별 실적과 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4포인트, 0.34% 오른 2,318.39에 상승 출발한 후 9시 11분 기준 2,322선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459억, 392억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만이 898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74%), SK하이닉스(0.42%), 현대차(1.57%), 기아(1.15%), NAVER(2.96%), 등이 오르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3.95%), 삼성바이오로직스(-1.11%), POSCO홀딩스(-2.89%), LG화학(-0.90%) 등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도 이날 1.53포인트, 0.20% 오른 758.65를 나타내며 상승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756선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은 개인만이 627억 원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9, 73억 원 순매도 하고 있다.
JYP Ent.(1.16%), 알테오젠(0.32%) 등을 제외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3.54%), 에코프로(-3.32%), 셀트리온헬스케어(-0.30%), 포스코DX(-0.40%), 엘앤에프(-4.01%) 등이 내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국내증시는 매크로,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이 증시 발목을 붙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주의 주가 변화에 집중해야 된다"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정책에 대한 증시 민감도가 높은 국면인 만큼, 장기물 금리 상한선(YCC, 현재 1.0)을 조정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BOJ 통화정책회의 이후 엔화 환율 150엔 돌파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라고 설명했다.
이어 "SK 하이닉스의 부진한 실적 발표 이후 최근 반도체 주들은 취약한 주가흐름을 보였지만, 금번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문에서의 감산 이후 적자폭 축소 정도 등을 통해 이들 업종의 주가 반등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0원 내린 1347.9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