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서울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국평 10억원'은 기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분양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부담이 커지자 경매나 갭투자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주 청약 접수를 시작하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의 분양가는 13억원에 달합니다.
지난 8월 인근에 분양한 아파트 분양가가 10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6개월만에 3억원이나 오른 겁니다.
문제는 공사비 상승과 공급 부족이 겹치면서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 R114 수석연구원 : 신축에 대한 분양가는 규제가 풀려있습니다. (분양가) 지금보다 내려가진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규제가 되면 싸게 나오겠죠. 문제는 물량이 안나옵니다. (분양가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 그쵸 대안이 없으면 청약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고분양가에 고금리까지 겹치자 선뜻 나서지 못하는 투자자들은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최근 매매·전세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면서 1억원 내외로 투자를 할 수 있는 갭투자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매매가격 하락폭이 컸던 경기 김포와 인천 송도 등을 중심으로 갭투자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송도의 한 아파트는 불과 5천만원에 갭투자가 이뤄졌고 김포 아파트도 1억원이 채 안되는 가격에 진행됐습니다.
경매시장의 경우 주요 지표들을 보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올해 들어 최고치에 달했고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7년3개월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주거 여건이 좋은 상급지 아파트와 주요 재건축 단지로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겁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출이자 부담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알짜 단지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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