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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배 만든다'...확 바뀌는 한화오션 조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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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로 3년 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한 한화오션이 대규모 증자 통해 조선업 기술 초격차에 나섭니다.

특히 조선업 초호황기를 맞아 수년치 수주 물량을 확보한 만큼 사람이 없어 배를 못 만드는 일이 없도록 생산 공정에 로봇을 전면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배창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 내 7개 도크에서는 6주마다 1척씩 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조선업 슈퍼사이클로 몇 년 치 일감이 쌓였지만 인력 부족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모자란 상황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려 했지만 이들 역시 고난도·고위험 직군을 기피하기는 마찬가지.

한화오션은 협동로봇의 손을 빌려 인력난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로봇 수백 대를 현장에 투입해 작업자의 피로도가 높은 돌림, 수직, 수평 용접에 활용하고 있는 겁니다.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로봇의 무게는 10kg대로 경쟁사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로봇 투입 이후 작업 시간은 5배 가까이 빨라져 생산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2027년까지 용접을 완전 무인화해 현재 10% 중반인 자동화율을 70%까지 높인다는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공항 관제탑 개념의 디지털 생산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에 있습니다.

디지털 생산센터는 약 490만㎡(150만여 평), 여의도 1.5배 면적의 조선소와 선박들을 실시간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로봇을 원격으로 조종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권순도 한화오션 스마트야드 연구팀장 : (디지털생산센터에) 최신 ICT(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모든 조직을 유기적으로 연결했습니다.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사업장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한 체계입니다.]

한화오션은 앞으로 스마트 야드 구축을 위해 3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6천억 원을 출자하기로 한 친환경 선박 또한 한화오션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입니다.

한화오션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따라 암모니아·메탄올·수소 같이 탄소 배출이 없는 연료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조두현 한화오션 에너지시스템 연구팀장: 화석 연료를 때어서는 환경 규제를 만족할 수 없습니다. 친환경 대체 연료로 전환되어야 국제 사회가 원하는 선박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무탄소 선박 시대를 열어 2040년 매출 30조 원, 영업이익 5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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