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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초강수 통했나…루블화 가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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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루블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오전 중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루블/달러 환율은 1달러당 93.39루블을 기록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러시아 통화 루블은 약세를 이어가면서 1달러당 102.3루블까지 떨어졌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루블화 안정 조치를 꺼내 들면서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일부 수출기업에 대해 해외 판매로 얻은 외화 수익을 국내 시장에 의무로 팔도록 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43개 기업에 대해 외화 수입의 최소 80%를 러시아 계좌에 입금하고, 이 가운데 최소 90%를 국내 외환 시장에 팔아야 한다는 의무를 부과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법령이 발표된 다음 날 루블화 가치는 1달러당 97루블로 올랐다.

러시아의 납세 기간이 진행 중인 것도 루블 강세의 요인으로 꼽힌다.

경제지 '포브스' 러시아판은 "루블화 강세의 주요인은 러시아 수출업자들이 막대한 세금을 납부하며 자국 시장에 상당한 통화를 판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높은 세금을 내기 위해 수출로 번 외화를 국내에 팔면서 루블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는 루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즈베스티야는 루블이 달러당 90루블까지 가치가 오른 뒤 연말까지 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예상했고, 포브스도 분석가들을 인용해 루블이 향후 몇 달 동안은 달러당 90∼95루블 범위에서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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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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