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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이번엔 니카라과 유대인 무덤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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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니카라과의 한 묘지에서 유대인 무덤이 훼손된 채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유대인 인권단체인 시몬비젠탈센터 라틴아메리카지부(CSW Latin America)에 따르면 최근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의 유대인 공동체 묘지에 있는 한 무덤이 낙서와 함께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센터에서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무덤 묘비에는 나치 상징 문양으로 보이는 낙서가 빨간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다. 다른 글자들도 보인다.

석재로 보이는 무덤 일부도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묘지 입구에는 팔레스타인 깃발이 걸려 있었다고 센터 측은 밝혔다.

센터는 소셜미디어에 "마나과의 묘지가 파괴되고 있다"며 "이게 반유대주의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성토했다.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는 니카라과 출신 언론인 미겔 멘도사를 인용, 이 묘지에는 평소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경찰의 수사 착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팔레스타인과 니카라과가 유대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지난 9일 램지 라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집행위원은 마나과에서 로사리오 무리요 부통령과 만나 환담하는 등 연대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고 니카라과 관영 언론 '카날 13'은 보도했다. '권력 실세'인 무리요 부통령은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의 부인이다.

오르테가 정권은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 직후엔 "우리는 항상 팔레스타인 대의와 함께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오르테가 비판에 앞장서다 '반역자'로 몰린 아르투로 멕필즈 전 미주기구(OAS) 주재 니카라과 대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1982년과 2010년에 그랬던 것처럼 니카라과 독재 정부는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깨뜨릴 수도 있다"며 "그들(오르테가 정부)이 역사를 반복한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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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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