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자 유통·패션업계도 겨울철 제품 판매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업체들은 올해에도 예년보다 한 달 일찍 겨울용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9월부터 한겨울 제품인 방한모나 털 슬리퍼·부츠 등을 판매하기 시작한 곳도 많아졌다. 패션업체들이 퍼 부츠를 통상 10월 초∼중순에 선보이던 예년과 비교해 이번에는 시기를 한 달가량 앞당긴 셈이다.
LF가 수입·판매하는 영국 신발 브랜드 핏플랍은 올해 FW(가을·겨울) 시즌 '겨울용 퍼 부츠'를 지난 9월 중순부터 온라인 채널 LF몰을 통해 선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LF 핏플랍 관계자는 "지난해 FW 시즌 털 부츠가 조기 소진된 점을 고려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부츠 물량을 30% 늘리고 출시 일정도 앞당겼다"고 말했다.
이랜드 스파오는 지난 7월 공개한 겨울 핵심 상품 '푸퍼'를 이번 주부터 매장 전면에 진열했다.
이랜드 미쏘는 작년보다 2주 일찍 대표 겨울 상품인 '스웨이드 스탠카라 숏 무스탕'을 출시했다.
발열내의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
스파오의 발열내의인 웜테크는 올해 누적 매출이 작년보다 672% 증가했다.
편의점도 발 빠르게 동절기 상품군을 확대했다.
이마트24는 지난 20일부터 패딩 조끼·목도리, 발열내의, 기모 레깅스 등 13종의 동절기 의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GS25는 25일부터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과 협업한 핫팩 3종, 비비안과 함께 출시한 장갑·귀마개 등을 선보인다.
홈쇼핑에서는 벌써 난방용품이 인기다.
GS샵에 따르면 이달 1∼18일 전기매트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7% 증가했다. 이 기간 관련 방송이 지난해보다 줄었음에도 판매량은 오히려 늘었다.
고물가에 전기·가스요금까지 오른 여파로 '가성비'를 갖춘 절전형 매트가 인기를 끌었다고 GS샵은 설명했다.
GS샵 관계자는 "고물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난방비를 조금이라도 절약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이런 현상이 엿보인다.
이마트에서는 지난달부터 이달 18일까지 담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8% 신장했고, 러그 매출은 60.4% 늘었다. 담요와 러그는 난방비 절약 보조 상품으로 최근 수요가 커지는 추세다.
이 기간 전체 난방 가전 매출은 7.7% 늘었는데 탄소섬유 소재를 활용한 전기요나 매트 매출은 480.5%까지 증가했다. 이마트에서 판매된 전체 난방 가전 중 탄소섬유 상품 비중은 26.5%에 달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