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0%로, 직전 조사(10월 10∼12일)보다 3%p 떨어진 반면 부정 평가는 3%p 오른 61%를 기록했다.
대통령 국정 지지율 30%는 일제 강제동원 배상과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등의 이슈가 불거지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 둘째 주(2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외교'(26%)와 '국방·안보'(10%) 등이 꼽혔고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7%)와 '독단적·일방적'(10%), '소통 미흡'(9%) 등이 우선으로 꼽혔다.
한국갤럽은 "지난 3월부터 부정 평가 이유로 외교와 일본 관계, 후쿠시마 방류 관련 사안이 최상위로 꼽혔는데 추석 이후 2주 연속으로 경제 관련 지적이 1순위"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긍정 25%, 부정 66%, 인천·경기에서는 긍정 32%, 부정 60%로, 전체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 가운데 '여권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대구·경북(TK)에서 부정 평가(48%)가 긍정 평가(45%)를 3%p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지난주 조사 때보다 1%p 떨어진 33%, 더불어민주당은 동일한 34%로 나타났으며 무당층은 28%였다.
한편 앞으로 1년, 우리나라 경기을 어떻게 전망하는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가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본 반면 22%는 '비슷할 것', '좋아질 것'이란 답은 14%에 그쳤다.
이 같은 경기 비관론은 66%를 기록했던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4.2%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