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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멈추지 않는 하락세…기아 넣는 외국인 [마켓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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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플러스입니다.

●'시세 조정' 혐의 카카오, 또 신저가

소액주주만 200만 명. '국민주' 카카오가 또 신저가로 떨어졌습니다.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정 혐의로 구속된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당시 경쟁 상대였던 하이브를 방해하려고 SM 주가를 일부러 끌어올린 혐의입니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시장 상황에 카카오는 장중 4만 원을 위협받았습니다. 한때 17만 원대와 비교하면 반의 반 토막이 된 셈인데요. 카카오뱅크와 페이, 게임즈도 부진했고요. 사건의 단초가 된 에스엠 역시 카카오와의 협업에 차질이 올 수 있단 위기감에 4.5% 빠졌습니다.

주주들은 "임원진 구속 때문에 떨어지는 걸 까", "차라리 잘 됐다. 구속 안됐으면 계속 악재" 등의 반응입니다. 가뜩이나 경영진 '먹튀' 논란, 카톡 '먹통' 사태 등으로 내리막을 걷던 주가에 이번 법적 리스크가 또 한 번 발목을 잡을 거란 우려입니다. 카카오에 대한 처벌 수위에 따라 자회사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이 박탈될 수 있기 때문이죠. AI에서 네이버가 치고 나가고 있고, 새로운 먹거리로 삼았던 엔터 사업으로의 진출이 암초를 만난 가운데, SK증권은 "4분기 내놓을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 관련 서비스 성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외국인, 기아 2,300억 순 매수

대다수 종목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기아는 사뭇 다른 하루를 보냈습니다. 1단 기어를 넣으면 가장 강력한 힘이 들어가죠.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계속된 가운데 기아의 주가는 단단한 모습입니다.

오늘 거래에서 외국인들은 기아 주식을 22만 주 가까이 쓸어 담았습니다. 액수로 따지면 180억 원인데요. 최근 한 달로 넓혀보면 그제(10/17) 하루 빼고 매일 사들였습니다. 2,400억 원이 넘습니다.

SK하이닉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뒤를 이었는데요. 이 기간 기아의 주가 상승률은 6.3%. 코스피는 6% 이상 빠졌습니다. 오늘 기아는 0.24% 오른 8만 4,1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자동차를 사려는 사람이 많고, 미국 노조 파업의 반사이익이 호재로 꼽히는데요. 다올투자증권은 기아 목표가로 11만 원을 내걸면서 "내년에도 이익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SK하이닉스, 넉 달째 박스권

외국인의 한 달 순 매수 2위 종목은 다른 분위기입니다. 급한 마음에 한글 '나'를 영어로 쓰면 'SK'가 되죠. 상단 탈출에 실패한 SK하이닉스 이야기입니다.

하이닉스의 최근 6개월 차트를 보면 지난 5월 중순부터 한 달간 8만 원 중반에서 12만 원 턱밑까지 뛰었습니다. 이후 11만 원 중반에서 12만 원 후반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2거래일 연속 13만 원 돌파를 시도했지만 힘겨운 모습이죠.

오늘 거래에서는 개인이 SK하이닉스를 500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이 300억 넘게, 기관은 170억 원어치를 넘긴 건데요. 이 결과 3.31% 내린 12만 5,700원에 마감했습니다. 증권가에선 하이닉스가 하반기 업계 최고의 DRAM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봅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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