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국제강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의 막바지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로 지주사가 사업회사 지분을 30%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새로 출범한 동국씨엠은 고율의 관세를 물게 됐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국제강그룹이 창사 70년 만에 지주사 전환을 눈 앞에 뒀습니다.
동국홀딩스가 진행한 이번 유상증자 청약률은 72%로 집계됐습니다.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 등 오너 일가 대부분 참여했습니다.
지주사가 사업회사 지분 30% 이상을 갖고 있어야 하는 공정거래법상 요건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는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주식을 동국홀딩스 주식으로 바꿔주는 현물출자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 지난 6월 진행한 인적분할의 후속 절차입니다.
이 과정에서 새로 만들어진 동국씨엠이 관세 폭탄을 맞기도 했습니다.
신설 회사란 이유로 미국 상무부가 관세를 기존 1.79%에서 9.5%로 크게 올린 겁니다.
동국씨엠은 매출의 30%가 북중미에서 발생합니다.
동국홀딩스 관계자는 "이 세금은 동국씨엠이 과거 동국제강 냉연사업부였단 것만 입증하면 돌려받게 된다"며 "기존 회사라는 예비판정을 최근에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지주사 전환까지 남은 절차는 공정거래위원회 신고입니다.
지주사 정식 출범이 임박했지만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습니다.
철스크랩 가격과 전기료 등의 주요 원가가 오른데다 그동안 대한제강과 양분했던 코일철근 시장에 포스코가 진입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은 조만간 구체화해 발표할 배당정책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동국제강그룹은 사업회사 경쟁력을 높여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동국홀딩스 관계자는 “현재 철강 첨단소재 투자와 관련 분야 기업 M&A 검토에 돌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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