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지방 대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조기에 완판되며 청약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미달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청약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진 모습입니다.
성낙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시작된 청약 열기가 수도권을 거쳐 지방 주요 거점도시에 상륙하고 있습니다.
올해 부산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주목받은 '대연 디아이엘'은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계약 시작 18일 만에 모두 팔렸습니다.
전주에 들어서는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도 6일 만에 조기 완판됐습니다.
대전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부실시공 논란을 빚은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의 합작품임에도 불구하고, 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00% 분양 완료됐습니다.
분양가격 상승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지방 대도시의 검증된 입지에 대한 대기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서울만 강남이 있는 게 아니라 각 지방도시 가보면 (각 도시마다) 제일 좋은 동네가 다 있어요. 주요 지역 중심으로 해서 분양 신축 아파트가 나온다고 하면…]
다만,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어 국지적인 청약 훈풍이 지속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실제 지난 9월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면 주요 거점도시의 경우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울산, 제주, 경남 등의 분위기는 여전히 싸늘합니다.
청약 열기가 뜨거운 수도권 역시, '미달 성적표'를 받고 있는 중소형 건설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수요자들이 무조건 청약을 하기 보다는 미래가치가 충분하다거나 경쟁력을 따져봐서 입지뿐만 아니라 분양가, 브랜드, 시공능력 등 여러 가지를 판단해서 들어가는 것 같아요.]
앞으로 5년 안에 공급 부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청약 시장의 양극화 현상도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성낙윤입니다.
영상편집 이가인, CG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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