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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효과…삼성이 먼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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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OLED 패널 공급을 주도하면서 가장 먼저 실적 개선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또다른 핵심 부품 공급업체 LG이노텍의 실적 개선은 다음 4분기로 지연될 전망입니다.

산업부 정재홍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아이폰이 잘 팔리면 삼성이 불리할 거 같은데요. 반대로 삼성이 아이폰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주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반도체 적자 폭이 줄어든 것도 도움이 됐지만 시장에서는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효과가 주효했다고 관측합니다.

5세대 폴더블폰도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지만, 디스플레이 수익성이 예상 보다 좋았다는 분석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15 공급을 주도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 보다 수천억 원 이상 더 나왔다는 예상입니다.

<앵커> 지난주 국내에도 최신 아이폰15 시리즈가 출시됐잖아요. 초기 성능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가 높은 가 봅니다.

<기자> 네. 디스플레이 개선은 중소형 OLED 공급 덕분인데,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는 갤럭시와 아이폰에서 모두 효과를 봤습니다.

5세대 폴더블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많으면서 여기에 공급하는 플렉시블 OLED 공급도 늘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주요 공급사 가운데 유일하게 아이폰 전 기종에 OLED를 공급합니다.

여기에 중국 BOE가 애플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물량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소화하면서 삼성의 아이폰15 패널 공급 비중은 70%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올해 애플의 아이폰15 전체 공급 물량은 7,500만 대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보다 800만 대 가량 늘어난 물량입니다.

<앵커> 애플의 신제품 발표가 있던 3분기가 디스플레이 실적 반등의 정점이었다고 보면 되나요. 4분기에도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기자> 아이폰이 지금의 기세대로 팔린다면 애플 효과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4분기에는 갤럭시 스마트폰 신작이 없기 때문에 영업이익 규모는 소폭 줄어들 수 있습니다.

여전히 TV에 공급되는 대형 OLED 분야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이 영향도 무시할 순 없습니다.

단, 내년 초 '갤럭시 S24' 1월 조기 출시가 유력한 상황이고요. 또 내년에는 애플의 첫 OLED 탑재 아이패드 출시도 유력합니다.

초기 아이패드 물량의 40% 가량을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효과가 내년부터 즉각 발생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아산에 신규 8.6세대 IT용 OLED 생산 라인 건설에 4조 1천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이는 2026년 이후 양산이 예상되는 애플의 첫 OLED 맥북을 겨냥한 투자입니다.

<앵커> 이와 반면에 애플의 최강 수혜 기업인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 전망은 저조합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3분기에 LG이노텍 영업이익은 4,500억 원에 달했는데, 올해는 1,600억 원 정도가 예상됩니다.

아이폰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문 부진이 그대로 반영된 겁니다.

지난 7월~8월 사이에 공급됐어야 할 아이폰 상위 기종용 카메라모듈 공급이 지연된 탓입니다.

이런 이유로 부품 공급 효과가 반영되는 4분기에 LG이노텍 실적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초 아이폰14의 성적이 부진했던 탓에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이폰15가 재작년 아이폰13처럼 내년까지 공급량이 넘친다면 내년엔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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