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계불꽃축제가 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면서 '불꽃뷰'가 가능한 서울 시내 일부 호텔들은 객실이 매진 사례를 빚는 등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에 있거나 불꽃축제 관람이 가능한 객실, 식음업장을 보유한 호텔들은 불꽃축제 한두 달 전부터 각종 패키지를 구성해 판매해왔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지난달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한 불꽃축제 패키지 4종 상품이 모두 마감됐다고 밝혔다.
이들 상품은 5성급 노보텔 스위트·노보텔, 4성급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의 '불꽃 뷰' 객실 1박이 포함된 것으로 패키지 종류마다 각기 특전은 다르다. 서울드래곤시티는 불꽃축제 관람이 핵심인 패키지인 만큼 각 객실에서 불꽃축제가 보이는지 여부를 모두 확인한 뒤, 패키지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불꽃축제가 3년 만에 열린 작년에도 서울드래곤시티의 객실 패키지는 일찌감치 '완판'됐다.
마포에 위치한 호텔 나루 서울-엠갤러리는 인피니티풀과 실내 수영장과 객실 이용권을 함께 묶은 스파클 나이트 패키지를 판매했다. 엠갤러리 객실에서는 불꽃축제를 관람할 수는 없으나 실내 수영장과 인피니티 풀에서는 관람이 가능한 점에 착안했다.
엠갤러리 관계자는 "이미 몇주 전에 패키지가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글래드 여의도와 글래드 마포가 지난 8월 말 선보인 불꽃 페스트 패키지 판매도 거의 완료됐다.
글래드 여의도의 경우 객실 내 불꽃축제 감상이 어렵지만 불꽃축제가 열리는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점이다. 글래드 마포는 일부 고층 객실 내에서 불꽃축제를 감상할 수 있다.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은 별도 불꽃축제 패키지를 구성하지는 않았으나, 투숙객에게 객실 위치에 따라 불꽃축제 감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안내했다. 인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객실에 한해 유선 예약을 받았다.
그러나 축제 당일 인근 호텔 숙박비가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됐다는 지적 또한 나오고 있다.
실제로 숙박 예약 사이트에서 이날 객실 가격과 다음 주말 가격을 비교하면 일부 호텔은 같은 객실 가격을 1.5배 이상 비싸게 받고 있다. 심지어 이 객실이 불꽃축제 관람이 가능한 객실인지는 파악할 수 없어 가격이 더 차이가 날 가능성이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아무래도 불꽃축제가 주말에 진행되는 만큼 평일보다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며 "패키지 상품은 시설 이용료 등이 포함돼 개별 객실 가격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