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을 2개 가까이 웃도는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6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비농업 고용은 한 달간 33만 6천명 증가해 월가 전망치인 17만 명을 대폭 웃돌았다. 지난달 실업률은 3.8%로 예상치인 3.7%를 상회했다.
연준의 강도높은 긴축에도 미국 노동시장과 경제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은 재차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업종별로 레저 분야에서 9만 6천개의 신규 일자리가 늘어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고, 정부 공공부문에서 7만 3천개, 최근 파업의 여파로 영화 분야에서 5천건이 줄었다.
전체 취업가능 인구 가운데 노동시장 참여율은 62.8%로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0.5%포인트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준의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14bp 상승한 4.856%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 확률은 24%, 12월 인상확률은 38.8%로 추가 인상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표 공개 이후 일제히 하락했다. 현지시간 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다우지수는 0.27% 내린 3만 3,031.4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68% 하락한 1만 3,126.65를 기록 중이고, S&P500 지수는 0.55% 빠진 4235.06로 부진하다.
전날 공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3주 연속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20만건 수준의 고용 강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찰스 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투자전략가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전망이 분명해졌다"며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금리를 내리는 시점은 2024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