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 공개 단지 1,090만 가구의 관리비 총액이 지난해 2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이하 K-apt)에 가입된 관리비 공개 단지 1,090만 가구의 지난해 관리비가 24조 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150가구 이상으로서 승강기 설치 또는 중앙 난방방식의 공동주택 등은 관리비 공개 의무가 있다. 의무단지가 아니어도 입주자 동의에 따라 의무관리대상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K-apt에 가입된 관리비 공개단지는 2019년 약 1만 6,600단지, 990만 가구에서 2022년 1만 8천 단지, 1,090만 가구로 가구 수 기준 연평균 2.5% 증가했다.
공개 단지 수 증가에 따라 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당금도 증가했다.
관리비 규모는 2019년 약 20조원에서 2020년 21조 7천억 원, 2021년 22조 9천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는 13조 8천억 원을 기록했다.
장기수선충당금 잔액도 2018년 약 6조 9천억 원에서 지난해 8조 3천억 원으로 연평균 5.1% 증가했다.
해당 단지의 유지보수공사용역비 시장규모는 2019년 약 6조 8천억 원에서 지난해 8조 3천억 원으로 연평균 5.5% 증가했다.
부동산원은 이같은 공동주택 관리비 시장 규모와 장기수선충당금 잔액누계 등 통계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관리시장 규모 조회 기능'을 'K-apt'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능을 활용하면 관리비 집행비용을 예측해 장기수선계획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은 올해 이용자 중심의 편의성과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홈페이지를 개편하였으며,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여 관리정보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