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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11월 열리나...고위급 워싱턴서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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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고위 외교 당국자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회동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힌 가운데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의 11월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전날 국무부에서 회동했다고 전했다.

밀러 대변인은 "양측은 소통 채널의 유지를 위한 계속된 노력을 포함해 지역의 현안들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있고, 건설적인 협의를 했다"며 "이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6월 베이징 방문 이후 이뤄지고 있는 (미중간) 많은 후속 협의의 하나"라고 말했다.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의 양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미중 고위급 회동이 이뤄진 만큼, 이에 관한 논의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 국무부는 이어 성명을 내 북한과 대만 문제 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차관보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논의하고 자유롭고 개방적, 탄력적이며 안전한 인도태평양 지역과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버마(미얀마)와 북한, 해상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차관보는 대만해협에 걸친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양측이 협력 분야뿐 아니라 차이점을 보이는 분야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의사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쑨 부부장도 지난 27일 미국 워싱턴에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와 만나 '중미 아시아·태평양 업무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양측이 중미 관계,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세, 각자의 지역 정책, 공통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쑨 부부장은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한 뒤 '하나의 중국' 원칙이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기초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과 남중국해 문제 등에 대한 입장도 전달했다.

중국 측은 아시아·태평양에서 양국의 양호한 상호 작용은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하고 지역 국가들의 공동 염원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아시아·태평양 문제에 대해 계속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임)이 이달 16∼17일 지중해 몰타에서 회동한 바 있다.

또 왕이 부장과 중국의 경제 실무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는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의 향후 방미도 미중 간에 논의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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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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