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 지표 / 9월 28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61포인트(0.20%) 내린 3만3550.2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98포인트(0.02%) 오른 4274.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24포인트(0.22%) 상승한 1만3092.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국채금리 및 유가 상승에 주목했다.
이날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말 매수세와 장 초반 국채금리의 하락세 등에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금리가 다시 반등하고, 유가가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지수는 혼조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7bp가량 오른 4.61%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6bp가량 오른 5.13%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오래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된 점이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연준 내 매파(긴축 선호) 위원으로 통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 금리 수준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같은 날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정부의 셧다운이나 자동차 파업이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어 이러한 하방 시나리오가 경제에 영향을 준다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연준이) 통화정책을 덜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내년도 예산안 협상 시한인 이달 30일을 앞두고 정치권의 교착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오는 30일까지 임시 예산안이나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미국 연방정부의 업무가 일시 중단되는 셧다운을 맞게 된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공화당 강경파들이 상원 지도부가 마련한 임시 예산안을 반대하고 있어 상황은 녹록지 않다. 여기에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셧다운이 발생하면 미국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무디스는 3대 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의 신용등급을 가장 높은 'Aaa'로 부여하고 있다. 올해 8월 다른 신평사 피치는 부채한도 협상 과정에서 거버넌스 등의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내렸으며 S&P도 2011년에 이미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에서 내린 바 있다.
유가도 이날 3% 이상 올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해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공급 우려가 재부각되며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 이상 오른 배럴당 93.68달러를, 11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2.8% 오른 배럴당 96.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면서 에너지 관련주들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예상과 달리 깜짝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5억달러(0.2%) 증가한 2천84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 감소와 달리 깜짝 증가한 것이다. 전월 수치는 5.6% 줄어든 바 있다.
최근 들어 경제지표가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지만, 오히려 강한 지표는 연준의 긴축 위험을 높여 증시에는 악재가 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 위험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AXS 인베스트먼츠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이 큰 걱정거리로 남아 있다"라며 "투자자들은 높은 금리뿐만 아니라 더 높은 차입금리가 가져올 기업들의 영향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에스뱅크자산관리의 롭 하워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과 더 높은 차입금리의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라며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올려 주택시장 활동에도 부담이 된다"라고 말했다.
[특징주]
■기술주
기술주가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 0.89%, 메타 0.41%, 넷플릭스 0.44% 하락했으나 마이크로소프트 0.21%, 엔비디아 1.33%, 알파벳 1.54% 상승 마감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1.48% 하락한 240.50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리비안은 3.55%, 루시드 2.82%, 니콜라 4% 상승 마감했다.
■에너지주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면서 에너지 관련주들은 큰 폭으로 올랐다. 데번에너지와 마라톤 오일은 모두 4% 이상 올랐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은 3.88%, 셰브론 1.93% 상승했다.
■코스트코
코스트코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91%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회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0.4% 올랐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27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0.79포인트(0.18%) 내린 446.91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28일 이후 최저치다. 이로써 범유럽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38.42포인트(0.25%) 밀린 1만5217.4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23포인트(0.03%) 내린 7071.79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2.5포인트(0.43%) 하락한 7593.22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2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16% 상승한 3107.32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0.44%, 0.82% 상승 마감했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CRO테마가 강세를 기록했고, BC배터리, 태양광발저 섹터도 상승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 자금은 순유입세를 회복했고, 총 18.03억 위안 순매수에 나섰다.
[국제유가]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3% 가량 상승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20만배럴 줄어든 4억1630만배럴로 집계됐다. 32만 배럴 감소를 예상한 로이터 전문가 예상보다 훨씬 큰 폭 줄었다.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94만3000배럴 감소한 2200만배럴로 지난해 7월 이후 최저로 줄었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미 국채금리 및 달러 상승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1.4% 내린 온스당 1874.34달러를 가리켰고, 금 선물 가격도 1.5% 밀린 1890.9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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