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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설계사 유치전 그만…GA 기업가치 '이득'

보험대리점 소비자 보호·내부 통제 협약
보험 자회사 GA 10개사 중 8개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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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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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대리점들이 과도한 설계사 유치전으로 몸살을 앓게 되면서 업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자율협약을 통해 설계사 채용 비용에 한계를 두는 게 골자인데 기업 가치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20일 보험대리점 소비자 보호와 내부 통제를 위한 자율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소속설계사 1천명이상 대형 법인보험대리점 39개사가 참석했다. 보험 자회사 GA도 10개사중 8개사가 참여했다.

    지난해 9월 과도한 스카우트 방지를 위한 업계 자정 결의문 발표 이후, 자정 노력과 실천을 했음에도 경쟁 심화와 이로 인한 불완전판매 계약 등 사회적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한 보험사가 전 직장 연봉 200% 정착 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출혈 경쟁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됐다.



    대형법인 보험대리점 대표들은 보험대리점 자율 협약은 건전한 모집 질서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상생의 디딤돌이라는 슬로건으로 5대 실천과제를 설정했다. 과제는 과도한 스카우트 예방을 위한 노력, 허위·과장 광고행위 금지, 판매 과정별 법규 및 판매 준칙 준수, 보험설계사 전문성 제고와 상품 비교, 설명 제도 안착화, 준법 및 내부통제 운영시스템 컨설팅 지원과 정보공유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설계사에게 주는 첫해 판매 수수료, 시책, 정착 지원금을 합해 신규 월 납 보험료의 1,20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 등이 부각된다.

    김용태 한국보험대리점협회장은 "자율협약은 보험대리점의 자율적인 책임경영 구현과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는 선언이자 소비자에게 신뢰회복을 위한 진정한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는 자리"라며 "보험대리점의 자율협약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하고 미래를 구축하는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험대리점협회는 미참여사 참여를 독려하고 올해 말까지 소속 설계사 500인이상 1천명 미만 대형 GA 20개사에 자율협약 참여 확대를 위한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정기 이사회를 통해 자율협약 운영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GA의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시장에서는 실적 개선과 더불어 기업 가치 제고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GA 중 상장사인 인카금융서비스, 에이플러스에셋 등이 부각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업계 전반적인 기업가치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정착지원금 제공을 통한 설계사 리크루팅이 불가능해진 가운데 풍부한 자본력을 보유한 대형 GA 중심의 인수합병(M&A) 활성화와 이에 따른 중소형 GA들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라도 진단했다. 이어 "일부 생명보험사들의 성공적인 제판분리에 따른 원수사들의 우량 GA 인수, 제휴 수요 확대는 대형 GA들의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번 자율협약이 강제성이 없다는 점에서 지난 2015년 자율협약처럼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들마다 다른 조건과 이해 관계가 변수"라며 "(협약이) 지켜질 수 있을지 유심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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