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순환 재활용 제품을 상업화한 SK케미칼이 폐기물 수거·선별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과 만나 혁신을 추진한다.
SK케미칼은 중국 상해에 위치한 폐기물 재활용 선도기업 상하이 위에쿤 본사에서 위에쿤의 리사이클 사업 브랜드인 러브리(Lovere)와
'중국 광동성 내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러브리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전자기기 수거 및 재활용 기업 만물신생(ATRenew)의 자회사로, 중국 생활폐기물 수거 및 선별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현재 중국 37개 도시에서 연간 42만톤의 생활폐기물을 수거 및 재활용하고 있다. 러브리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선별 자동화기기 및 디지털 서비스 기반 리워드 프로그램 실행, 폐기물 흐름의 데이터화를 통해 중국 정부와 함께 리사이클 밸류 체인 혁신을 선도하는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SK케미칼은 자사의 순환 재활용 공장이 위치한 광동성을 시작으로 러브리와 중국의 폐플라스틱 회수 및 선별 사업을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는 공동 투자를 통해 순환재활용의 원료인 폐페트(Waste PET)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세계에서 폐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 중 하나인 동시에 순환재활용 원료를 가장 많이 소비할 국가다. SK케미칼은 폐플라스틱의 본진이 될 중국에서 지구 환경을 지킨다는 목표로 러브리와의 협력을 시작했다.
SK케미칼의 순환재활용 기술력과 중국의 풍부한 자원, 러브리의 수거 및 분류와 관련한 체계가 결합해 탄소 저감 및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SK케미칼이 순환 재활용 기술을 통해 폐기물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단계를 넘어 플라스틱의 수거 및 선별 단계까지 밸류 체인을 확장하며 '수거-분류-재활용 소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완결적 순환체계 완성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기존 SK케미칼의 핵심 사업군인 '코폴리에스터'를 순환재활용 하기 위한 원료까지도 안정적으로 확보해 사업성까지 함께 잡았다는 평가다.
글로벌 규제 강화로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규모가 오는 2050년 6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재활용 플라스틱 밸류 체인을 완성한 SK케미칼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주목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SK케미칼은 이번 MOU를 시작으로 리사이클 클러스터 구축, 디지털 솔루션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제조사 및 브랜드에게 플라스틱 재활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안재현 SK케미칼 대표는 "글로벌 환경 규제가 점점 강화되는 상황에서 순환 재활용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이라며 "단순히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에서 멈추지 않고 완결적 순환 체계 실현을 통해 지구가 처한 환경 문제를 앞장서 해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