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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살림 이정도?…햇살론 절반 20·30이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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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정책금융상품인 '근로자햇살론'의 절반 이상이 20·30대 청년층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햇살론 공급액 3조5천억원 가운데 20대 이하와 30대 공급액은 각각 9천917억원, 1조793억원으로 전체의 54.1%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9천168억원(23.9%), 50대 5천911억원(15.4%), 60대 2천258억원(5.9%), 70대 이상 237억원(0.6%)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공급 규모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도 7월까지 전체 햇살론 공급액(2조4천542억원) 중 20대 이하(6천319억원)와 30대(6천744억원) 비중의 합은 53.2% 수준이었다.

소득구간별로 공급액을 보면 지난해 기준 연소득 2천500만원 이하는 1조4천123억원, 2천500만원 초과∼3천500만원 이하는 1조7천10억원으로 3천500만원 이하가 전체의 81.3%에 달했다.

연소득 4천500만원 이하이고 개인신용평점이 하위 20%에 속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7천152억원이 공급돼 전체의 18.7%였다.

햇살론 지원 대상은 연소득 3천5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4천5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인 경우다.

김희곤 의원실은 근로자 햇살론 그룹 중 연소득 3천500만원 이하 그룹이 대부분인 것과 연령대별로 20·30세대가 절반을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정책서민금융을 이용하는 청년의 소득도 대부분 낮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근로자햇살론 공급실태를 통해서도 청년 빚과 저소득 문제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며, "금융당국은 정책서민금융 효율화 방안을 수립해 청년 등 취약차주 지원에 대한 실효성을 높이고, 채무조정·취업 등 연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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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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