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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사 사망 불똥…'후원 해지' 봇물

세이브칠드런, 대전 초등교사 사건에 '정서 학대' 의견
교사 등 후원 취소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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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동권리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최근 사망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 A씨를 상대로 한 조사 과정에서 '정서학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지며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10일 한 육아 커뮤니티에는 "'모자 뜨기'(후원 프로그램)도 두 번 해보고 소액이지만 유일하게 후원해온 단체인데 교사의 생활지도를 아동학대, 정서학대로 판단했다니 조금 아닌 듯싶다"며 후원을 끊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나도 후원 중인데 고민된다", "다른 곳으로 바꾸고 싶어진다" 등 댓글이 달렸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세이브더칠드런 후원 해지한다. 쥐꼬리만 한 월급을 쪼개서 (후원했더니) 배신당했다"고 썼다.

대전교사노조에 따르면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보호전문기관 자격으로 A씨가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사건에 의견을 냈다. 아동복지법은 학대아동 치료와 사례 관리, 예방 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마다 1곳 이상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두도록 규정했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초등교사노조에 교권침해 사례를 제보하며 "아동학대 조사 기관의 어이없는 결정을 경험했다. 그들은 교육현장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고 세이브더칠드런을 비판했다.

A씨가 초등교사노조에 보낸 제보에는 1학년 담임을 맡은 2019년 학생 4명이 A씨 지시에 불응하고 같은 반 학생을 지속해서 괴롭힌 정황이 담겼다.

이들 4명 가운데 한 학생 측이 A씨를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했고,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사건을 조사해 이듬해 2월 '정서 학대'로 판단하고 경찰서에 의견을 낸 것으로 A씨가 초등교사노조에 제보한 기록에 담겨 있다. A씨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입장을 준비 중"이라며 A씨 사건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여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의 지난해 기부수익은 955억6천만원이다.

한편 A씨에게 악성민원을 제기한 학부모 중 한 명이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가게 불매운동도 일기도 했다. 해당 음식점 프랜차이즈 본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해 학부모가 운영하는 해당 가맹점에 대해 영업 중단 조치를 취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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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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