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30일 9월 국내 주식시장이 횡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450∼2,700으로 제시했다.
교보증권 강민석 책임연구원과 김형렬 리서치센터장은 보고서에서 "8월 주식시장은 상당히 혼란스러운 시간이었다. 중국 소비관련주의 급등과 각종 테마주가 끊임없이 등장하는 분위기"라며 "그러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만한 악재들에 지수는 월초 대비 뒤로 후퇴한 폭이 작지 않았다"고 되짚었다.
다만 최근 증시를 짓누르는 요인들에 대해선 "그 악재가 생소하거나 시스템 리스크를 발생시킬 만큼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9월 주식시장은 투자심리를 위협하는 불안 요소를 극복하면서 횡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현재 고금리 긴축 기조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시중 유동성은 풍부한 상태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상반기 주식시장을 되돌아보면 분명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적이고 고금리 환경도 바뀌지 않았으나 성장산업 중심으로 시중 유동성이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월에도 초전도체, 맥신, 양자컴퓨터 등 당장 상용화가 어려운 순수 과학 분야에 어울리는 테마 종목에 투자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있었다"며 "이는 유동성 통제환경 속에 투자자금이 선택적으로 쏠리는 '풍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보고서는 "시장경제에 공급된 유동성의 절대적인 규모가 높아진 만큼 새로운 투자가 발생하고 다양한 성장산업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무분별한 테마주 투자는 지양할 필요가 있으나 현재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며 다양한 투자 기회에 동참하는 자세를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