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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1%에 1조원...삼성, ARM 투자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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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소프트뱅크는 ARM 기업공개(IPO) 흥행을 위해 애플 등 주요 빅테크 공룡들을 주요 투자자로 끌어들일 계획입니다.

ARM에 연간 수천억 원의 특허 사용료를 내고 있는 삼성전자도 후보 가운데 한 곳 인데, 파트너십 유지를 위해선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큰 규모의 지분 투자는 어려워 보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ARM 인수 가능성에 시장의 모든 시선이 집중됐던 지난해 9월.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만남을 예고하며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지난해 9월): 다음달에 손정의 회장께서 서울에 오기로 했습니다. 그때 (M&A)제안을 하실 것 같은데…잘 모르겠어요.]

이 회장의 예고대로 두 사람은 한달 뒤인 10월 서울에서 만났지만 1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손 회장이 제시한 ARM 일부 지분 매각에 큰 이득이 없어 투자를 보류했다는 분석입니다.

ARM이 기업공개로 방향을 돌리면서 초기 핵심 투자자로 삼성을 비롯한 애플, TSMC, 엔비디아, 아마존 등 빅테크 공룡들이 다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ARM의 반도체 설계 IP(지적재산권)를 사용하고 있는데 삼성전자 만해도 연간 2천억 원 이상의 특허 사용료를 내고 있습니다.

상장 전 지분 확보로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문제는 ARM이 투자 대비 이득이 크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현재 ARM의 기업가치는 지난 2020년 엔비디아 인수전 당시(400억 달러) 보다 2배(600억~700억 달러) 가까이 오른 우리 돈으로 최대 94조 원 수준입니다.

단순 계산시 지분 1% 확보에 1조 원 가까운 돈이 들어가는데, 단독 인수가 아니라면 딱히 사업 시너지도 없는 상태입니다.

[노근창 / 현대차증권 센터장: (ARM에) 투자 하더라도 소수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다만 ARM은 모바일 초저전력 프로세서 설계에서 독보적 IP로 엔비디아도 욕심냈던 만큼 AI 시대 활용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애플, TSMC 등 경쟁사들의 지분 참여가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도 ARM과의 파트너십 유지 관점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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