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4일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1,9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2% 성장했다.
휴온스, 휴메딕스, 휴엠앤씨 등 상장 자회사의 주요 사업부문 강화 및 각사 최대 실적 달성과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비상장 자회사의 성장이 전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실제 휴온스는 연결 기준 매출 1,407억원, 영업이익 1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 13.4%, 64.5% 증가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32% 성장한 663억원, 뷰티·웰빙 부문은 9% 성장한 494억원을 달성했으며, 수탁(CMO)사업도 168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마취제 대미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8% 급증한 7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품목허가(ANDA) 승인 국소마취제 등 4개 품목의 매출이 127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 123억원을 넘어섰다.
에스테틱 자회사인 휴메딕스는 2분기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 398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25%, 49% 성장했다.
휴메딕스는 엘라비에 필러·리즈톡스 중심의 에스테틱, 위탁생산(CMO) 등 전 사업부분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에스테틱 사업은 코로나19 엔데믹 효과로 국내 성형외과, 피부과에서 필러(엘라비에® 프리미어, 리볼라인)와 보툴리눔 톡신(리즈톡스) 중심의 에스테틱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필러 수출 증가와 브라질·남미지역의 해외 필러 수요가 급증했다. CMO 사업은 신규 바이알 주사제 매출 증가와 전문의약품, 일회용 점안제의 수주 증가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헬스케어 부자재 자회사인 휴엠앤씨도 2분기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26억원, 영업이익 1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 9%, 38% 성장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휴엠엔씨의 호실적 배경에는 글라스사업부문이 주효했다. 의료용기와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확대에서 기회를 포착한 글라스사업부문은 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4% 성장했다. 최근에는 미용수요 확대와 고령화로 점차 증가하는 의료용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에 글라스 생산공장을 구축하기로 결정하고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연구와 보툴리눔 톡신을 제조하는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수출기반 수요 증가에 원가율 개선효과를 누리며, 매출 127억, 영업이익 4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 48%, 130% 성장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맞춰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달 신규 바이오공장을 착공했다. 비상장 의료기기 자회사 휴온스메디텍은 매출 151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그룹 성장에 힘을 보탰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 혁신과 체질개선에 무게를 두고 그룹의 전 사업부문에 있어 강점에 집중하며 수출 확대 등 전략을 도출해 지속 성장을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혁신과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위기에서 기회를 찾아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견고한 입지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휴온스그룹의 상장 3사는 창사 이래 최초로 중간배당 지급을 결정했다. 중간배당금은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휴메딕스 각각 주당 250원, 300원, 250원으로 오는 25일 지급 예정이다. 앞서 휴온스그룹은 지난 2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주당배당금을 직전 사업연도 대비 최대 30까지 상향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