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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서 짐 싸는 케인…손흥민, 새 주장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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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지난 시즌 주장 위고 요리스에 이어 부주장 해리 케인까지 팀을 떠나면서 새 주장 임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취재진 질의에 "결정했지만, (지금) 말해줄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주장 선발) 절차를 내일 진행할 것"이라며 "선수들이 어떻게 환경에 반응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동료를 대하고 이끌려고 하는지 지켜봤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후보냐'는 질문에는 "이건 '리더십 여론조사' 같은 게 아니다"라며 원론적인 대답을 내놨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미 팀에 대단히 많이 기여한 선수들이 있다. 단순히 경험·선수의 역량을 넘어 사람이 어떤지, 팀과 선수단을 어떻게 대표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어느덧 최선임급이 됐다.

요리스, 케인을 빼면 손흥민보다 오래 팀에 머문 선수는 에릭 다이어와 벤 데이비스뿐이다. 둘 다 2014년 입단했지만, 그간 손흥민만큼 오래 '붙박이 주전' 위상을 누리지는 못했다.

실제로 두 선수 모두 토트넘의 전성기였던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당시 베스트 11로 중용되지 못했다. 당시 11명 중 남은 선수는 손흥민과 케인뿐이다.

게다가 둘 다 수비수로서 최근 경기력이 떨어져 팀 내 입지도 크게 줄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63골을 내주며 상위 10팀 중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일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장 선정과 별개로 케인의 공백을 메우려 손흥민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케인이 뛰던 최전방 '원톱' 자리에 기용할 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에 대해 잘 알고 선수 경력을 쌓아 올린 과정도 지켜봤다. 중앙에서 뛸 수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팀을 조정하는데,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뛰기에 적절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는 점을 안다. 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경기 방식에서는 다르다"며 "그 안에서는 손흥민이 중앙 공격수로 뛸 옵션이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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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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