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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줄인 신한카드 탓에…상반기 카드사 민원 폭증

카드업권 민원 7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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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신용카드사의 민원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신한카드가 일부 카드에 대해 일방적으로 정책을 변경하면서 분할결제가 제한돼,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증했던 탓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융권의 전체 민원은 총 4만8,5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손해보험이 36.6%로 가장 많았고 중소서민(22.1%), 은행(17.5%), 생명보험(14.8%), 금융투자(8.8%) 순이었다.

그 중에선 중소서민업권의 민원 증가폭이 49.0%로 가장 컸다. 특히 신한카드가 지난 달 'The More(더모아) 카드'의 요금 분할결제를 제한한다고 발표하면서 신용카드 관련 민원이 쏟아져 전년보다 72.0%나 증가했다.

더모아 카드는 5,000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미만의 잔돈을 포인트로 돌려주는 혜택을 제공했는데, 이를 5,999원씩 쪼개서 반복 결제해 최대 혜택을 받는 방식이 체리피커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면서 신한카드가 결국 '분할결제 제한'을 공지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의 일방적인 정책 변경으로 분할결제가 제한돼 소비자 권익이 침해됐다는 민원이 1,034건 접수됐다"며 "금감원 상품심사 협의체 등을 통해 해당 정책 변경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카드사도 이를 수용해 정책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해외여행 시 분실이나 도난카드가 결제되거나 보이스피싱으로 부당결제된 금액 등에 대한 결제취소 요청 민원이 578건 접수됐다.

은행의 과도한 금리 인상에 따른 민원도 증가했다. 은행업권의 올 상반기 민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4% 늘었다. 특히 아파트 중도금대출의 가산금리가 과도하다며 금리 조정을 요청하는 민원이 1,652건 접수됐다.

생명보험의 경우 보험모집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고, 손해보험의 경우 보험금 산정과 지급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다. 증권사의 경우 내부통제와 전산 관련 민원이 절반 넘게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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