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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흉기범 최원종 "스토커 집단이 해치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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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 그는 자신을 감시하는 스토커 집단이 있다는 망상에 빠져 끔찍한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께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해 여러 사람을 친 후,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둘렀다. 이로 인해 시민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경찰은 세간의 사람들 인식처럼 최원종이 조선(33)이 벌인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의 영향을 받았는지 등에 관해 조사했으나, 최원종의 범행을 신림 사건의 모방 범죄로 보기는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최원종은 신림역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1일 이전에도 '사시미칼', '가스총', '방검복', '칼 들고 다니면 불법' 등의 키워드를 검색했기 때문이다.

신림역 사건을 다룬 기사 링크 등을 클릭해 언론 보도를 접하는 등의 행위를 한 적은 있지만, 이 사건을 집중적으로 검색한 정황 등은 포렌식에서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최원종이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다가 망상에 빠져 범행한 것으로 봤다. 최원종은 "나를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통해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리려고 범행했다"는 진술을 검거 이후 일관되게 해오고 있다.

경찰은 최원종이 사건 사흘 전인 지난달 31일 범행을 결심하고, 이튿날인 지난 1일 혼자 살던 집에서 나와 본가에 합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어 지난 2일 집 인근 마트에서 흉기 2점을 사서 서현역으로 이동, 범행하려 했으나 실제 착수에 이르지는 못한 정황을 확인했다. 최원종은 이에 관해 "무서운 생각이 들어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최원종은 그 다음 날인 3일 많은 사람들을 해치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경찰은 최원종의 범행이 정신질환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일부 사전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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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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