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최근 독일 완성차 브랜드 폭스바겐의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 수주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수주한 배터리시스템은 폭스바겐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이다.
회사 측이 구체적인 수주 금액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부품 업계에서는 그 규모가 수조 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부품 공급 시기는 이르면 3년 뒤인 2026년 이후로 알려졌다.
배터리시스템(BSA)은 배터리가 전기차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배터리팩에 전장품과 BMS(배터리 관리시스템)등을 합친 완제품이다.
고용량, 고효율 배터리시스템은 전동화 차량의 품질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배터리시스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안에 이사회 승인을 받아 스페인에 위치한 완성차 공장 인근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배터리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한국과 중국, 체코에서 배터리시스템 생산 라인을 가동 중이며, 미국과 인도네시아에도 전동화 신규 거점을 구축 중이다.
이번 수주로 세계 주요 권역에서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선제적인 투자를 통한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와 현지 고객 전담 영업 조직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라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대규모 해외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적인 전동화 부품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