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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경련 복귀할까…준감위 임시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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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류진 풍산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고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는 등 재정비가 한창인 가운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조만간 임시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경련 복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준감위는 조만간 임시회의를 열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새 출발 하는 전경련 재가입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22일 임시총회에서 명칭을 한경협으로 바꾸고 새 회장으로 류진 회장을 추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전경련은 지난달 4대 그룹에 새로 출범하는 한경협 가입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삼성 준감위는 오는 22일 정기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이날 전경련 임시총회와 날짜가 겹치는 만큼 전경련 복귀 논의를 하기 위해 앞당겨 임시회의를 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오는 16일 준감위 임시회의가 개최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번 임시회의에서는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이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회원 자격을 자동 승계해 새로 출범하는 한경협에 복귀할 경우 예상되는 법적 리스크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은 앞서 삼성전자 등 한경연 회원사였던 5개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3차례 회의와 각사 최고경영자(CEO) 보고를 거쳐 한경연 해산에 동의했으며, 회원 자동 승계 여부는 이사회와 준감위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낼 예정이다.

준감위는 이찬희 위원장을 포함한 준감위원 7명의 의견이 일치돼야 전경련 재가입이 가능하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달 준감위 회의에 앞서 "삼성이 재가입할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며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할 의사가 있는지 정치권력이나 전경련 스스로 발상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준감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임시회의 일정이나 안건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기존 한경연 회원사였던 5개 계열사도 전경련 임시총회 전에 임시 이사회를 열어 한경연 회원 자동 승계에 관해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준감위 의견과 이사회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회원 자동 승계(전경련 복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다만 현재로서는 임시총회에 맞춰 4대 그룹이 모두 한경협에 합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단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만 밝히고 있다.

전경련의 추가 혁신안이 선제적으로 이행에 옮겨지는 등 우호적인 여론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일단 삼성이 결정을 내린 뒤에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며 "(삼성이) 각 그룹에 연락해 동시에 가입하는 모양새를 취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삼성도 내부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고 부정적인 의견도 많아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이사회와 준감위 논의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그룹의 경우 전경련 복귀가 이사회 승인 사항이 아닌 만큼 만약 복귀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면 내부적으로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할지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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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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