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편의점이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미국과 일본 등 외국 브랜드를 제치고 편의점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GS리테일은 "GS25가 베트남 진출 5년 만에 호치민을 비롯한 남부 베트남 지역에서 운영 점포 수 1위 업체로 올라섰다"며 "외국 브랜드들을 제치고 현지 대표 편의점으로 자리잡았다"고 3일 밝혔다.
베트남GS25는 2018년 1월 베트남 호치민시에 GS25엠프리스타워점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말 기준 운영점 수 211점을 기록하며 서클케이, 패밀리마트 등 앞서 진출한 외국 브랜드 편의점들을 남부 베트남에서 추월했다.
베트남 전 지역 기준으로는 서클케이에 이은 점포 수 2위이지만 베트남GS25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도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유지하며 가장 많은 점포 수를 오픈했다.
현지 노하우도 축적되면서 출점 성공률(출점 전 예상 매출 오차 10% 내 적중률)도 진출 초기인 2018년 71%에서 2023년 9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큰 개선을 이뤘다.
이에따라 영업이익률도 매년 큰 폭으로 개선돼 2026년에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2021년부터 베트남에서 브랜드 편의점 중 유일하게 가맹점 전개를 시작해, 현재 16점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9월부터는 보다 낮은 투자 금액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총 3종의 가맹 유형을 추가 개발해 가맹점 출점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베트남의 청년 실업률은 7%를 넘어서면서 베트남 청년들을 중심으로 창업희망 대기 수요가 400명이 이르고 있어 "현지 상황에 맞춰 가맹 유형을 추가 개발하게 됐다"고 GS리테일은 설명했다.
베트남GS25은 현재 남부 베트남의 중심 도시인 호치민과 인근 지역인 빈증, 동나이, 붕따우 지역까지 확장하고 있고, 더 넓은 지역으로의 진출 채비도 마쳤다.
GS리테일의 베트남 파트너사인 '손킴리테일'은 세계은행(WB)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올 6월에 2000만달러(약 2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해 추가적인 사업 자금을 확보했다.
IFC 투자 유치는 베트남GS25가 현지에서 적극적인 출점을 통해 지형을 넓히고, 한국의 먹거리를 현지 식(食)문화와 결합해 성공을 거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베트남GS25는 진출 초기 떡볶이 등 한국식 조리 식품을 히트 시킨 것에 이어, 올해부터는 치킨25와 꼬치류 즉석 조리식품을 선보이며 올 상반기 조리 식품 매출을 전년 대비 83% 증가 시켰고, 하반기에는 국내 인기 PB 상품 24종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김명종 GS리테일 편의점지원부문장(상무)은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적극적인 출점을 전개하고 현지화 상품 전략을 적절히 구사하며 남부 베트남 편의점 1위로 올라섰다"며 "GS25가 이제 대한민국을 뛰어 넘어 아시아 대표 편의점 브랜드로 성장해 갈 것" 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