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월가는 S&P500지수의 목표치를 연이어 상향 조정하며 증시가 사상 최고의 한 해를 보낼 것이라는 낙관론을 키우고 있다.
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오펜하이머 자산운용은 최근 미국의 강력한 경제지표를 언급하며 이날 S&P500지수의 올해 연말 목표가를 4,400에서 4,9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S&P500의 기존 최고치 4,766을 넘는 수치다.
오펜하이머의 수석 투자 전략가 존 스톨츠퍼스는 “이러한 목표가는 미국 경제가 보여주는 회복력이 인플레이션율을 2%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연준의 높은 수준의 민감성과 함께 계속될 것이라고 가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한 달간 미국의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있는 반면 일자리는 건전한 속도로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연준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더 이상 올해 경기침체를 예측하지 않으며 경제 성장이 크게 둔화되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는 ‘연착륙’을 전망하고 있다.
스톨츠퍼스는 “현재의 경제 전망이 연준이 2022년 3월부터 계속해온 금리 인상을 중단하거나 끝내는 것에 더 가깝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증시 상승 폭이 확대된 점도 더 많은 상승 여력을 제공한다고 보았다. 올해 초 기술 부문인 ‘M7(magnificent seven·훌륭한 7개 주식)’의 빅테크 주식이 주도한 랠리 이후 지난 2개월 동안 11개 부문 모두 긍정적이었다. 원자재와 산업재 같은 경기민감 부문은 올해 14% 이상 상승했다.
스톨츠퍼스는 “이것이 많은 전략가들이 올해 초 요구했던 시장 랠리에 폭을 가져오고 주식에 2024년까지 더 높이 달릴 수 있는 다리를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섹터 상승은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공격적인 통화정책 및 올해 초 일부 지역은행의 문제에 대한 공포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어디로 가고 싶은지 계속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전략가들 또한 지난 몇 달 동안 연착륙이 가시화되고 인플레이션 냉각이 주가 상승에 순풍이 될 수 있다는 희망에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월가 대표 강세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설립자는 지난달 초 S&P500이 올해 말 4,825에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은행은 전날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으로 인해 S&P500에 대한 연간 전망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올해 S&P500 종가를 4,000에서 4,600으로, 내년 중반 목표가를 4,400에서 5,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은행의 스콧 크로너트 전무이사는 “3분기로 향할 것으로 예상했던 단기적인 장애물은 이제 뒤쳐졌다”며 “새로운 목표가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