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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멜로니 "일대일로 탈퇴 여부 아직 결정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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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탈퇴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30일(현지시간) 보도된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12월 이전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이 문제는 중국 정부는 물론 자국 의회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이탈리아가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참여했지만, 중국과 무역량이 가장 많은 G7 국가가 아니라며 이것은 역설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는 일대일로에서 벗어나도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야심작인 일대일로 사업은 '하나의 띠, 하나의 길'이라는 뜻으로 중국과 중앙아시아·중동·아프리카·유럽을 육상과 해상으로 연결해 거대 경제권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중국이 참여국에 돈을 빌려주고 도로, 항만, 공항을 짓는 인프라 협력이 핵심으로, 중국은 이를 통해 지정학적·경제적 영향력을 확장하겠다는 포석이다.

이탈리아는 2019년 주세페 콘테 총리 시절, G7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화했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경제·안보 패권 경쟁이 심화하자 탈퇴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이날 자국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인터뷰에서 "일대일로에 참여하기로 한 결정은 즉흥적이고 형편없는 행동이었다"며 "중국의 대이탈리아 수출은 증가했지만, 이탈리아의 대중국 수출은 같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는 12월 22일까지 일대일로 참여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때까지 중국에 종료 의사를 통보하지 않으면 사업 참여 기간이 5년간 자동 연장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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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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