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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은 '옛말'…명품업체 속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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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며 명품 소비 또한 부진해지자 중국 시장에 많은 매출을 의존하고 있던 세계 럭셔리 기업들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르티에 소유주로 스위스에 본사를 둔 리치몬트는 2분기에 미주 매출이 4% 줄었고, 중국 중심의 아시아 매출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이 기간에 에르메스는 4.21%,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3.7%, 구찌의 모회사인 케링(Kering)은 1.95%의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이들 럭셔리 업체는 북미 못지 않게 중국 시장의 매출 성장에 크게 의존해왔던 터라 매출 전망치를 낮춰 잡아야 할 처지가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만 해도 중국은 북미와 비등한 규모로 세계 명품 시장 소비를 차지하고 있었다.

중국 관영통신인 신화사는 중국의 명품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8천160억위안(약 151조2천500억원) 규모로 성장해 전 세계시장의 2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중국 당국도 남한 면적의 3분의 1에 달하는 하이난성 전체를 세계 최대 면세 쇼핑지로 만들기 위해 성(省) 남쪽의 싼야시와 북쪽의 하이커우시에 신규 면세점을 집중적으로 허용하는 등 명품 시장 육성을 촉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 봉쇄가 해제 후 경기가 빠르게 반등될 것이라 예상되던 중국 경제는 2분기를 지난 지금 각종 지표가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2월 1.0%를 기록한 뒤 3∼5월 1% 미만을 보이다 6월에 0%로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작년 10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5.4%까지 떨어졌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6.3%에 그쳤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했던 시장 전망치(7.1%)와는 크게 거리가 있는 수준이다.

로이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의 명품 시장은 주춤할 조짐을 보인 상황에서 중국 내 명품 소비의 확장을 기대했으나 그렇지 못했다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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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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