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이하 SM)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고 소속 그룹 NCT드림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7천원에서 14만6천원으로 올렸다.
안도영 연구원은 이날 SM 관련 보고서에서 "올해 발표한 계획들이 연내 모두 실행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해 나가는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아시아에 치중됐던 인기를 글로벌로 확대하기 위해 내달 소속 걸그룹 에스파의 영어 디지털 싱글을 계획 중"이라며 "신인 그룹과 관련해서도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해 미국 마케팅에 힘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기존 SMBM(SM브랜드마케팅·SM의 MD스토어 운영 계열사) 등이 하던 MD(굿즈 상품) 및 공연 사업을 내재화하거나 입찰받는 방식으로 전환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제작센터 구축 및 퍼블리싱(발매) 사업으로 음악 풀 다양화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중요한 보이그룹 라인업 차원에서 타사에 비해 성장성 우려가 있었으나, 최근 NCT드림의 선주문량이 410만장을 기록해 가파른 성장이 확인돼 관련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며 "오는 9월 데뷔 예정인 남자 신인 그룹에 기존 인지도가 있는 멤버 2명이 포함돼 데뷔 시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다만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SM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2천457억원, 영업이익은 56.1% 늘어난 303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326억원에 못 미치는 규모다.
안 연구원은 "에스파가 210만장이라는 높은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고 NCT127의 도재정과 태용이 유닛·솔로 앨범을 발매했지만, 보이그룹 완전체 컴백이 없어 앨범 판매량이 분기 기준 369만장으로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새 경영 전략인 'SM 3.0'을 위한 조직 개편과 제작센터 구축, 공연·MD 사업 내재화 등에 따라 이익률이 예상보다 낮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