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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동성애' 옹호 서방 강력 비난..."역사상 가장 더러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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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 중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최근 성소수자 처벌 강화법을 제정한 우간다에서 동성애를 옹호하는 서방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뉴비전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전날 오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엔테베 대통령궁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동성애는 문화와 가족의 가치는 물론 인류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 무세베니 대통령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우간다와 함께 동성애와의 투쟁에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시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서방 국가들은 동성애를 인정하는 것을 문명사회의 지표로 삼으려고 한다"며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더러운 일 중 하나"라고 비난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동성애자의 일부 성관계에 대해 최대 사형을 규정하는 등 성소수자 처벌을 강화한 법안에 서명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권 침해"라며 폐지를 촉구하고, 우간다 지원 중단 및 제재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서방 국가들과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졌으나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를 일축한 바 있다.

전날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농업, 외교, 양국 공동위원회 설립 등 5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순방국인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에머슨 음낭가과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뒤 오는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오전에는 첫 순방국인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윌리엄 루토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정보통신기술·문화·어업·수의학·투자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위한 5개의 협정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라이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은 지난달 베네수엘라·니카라과·쿠바 등 중남미 3개국 순방 이후 한 달 만이다.

특히 이란 대통령의 아프리카 방문은 2013년 당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베냉·니제르·가나 순방 이후 10년여 만으로 미국의 제재에 따른 국제적 고립을 완화하기 위한 외교 다변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REUTERS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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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jh198882@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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