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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년간 55차례 적발…GS건설 붕괴 '안전 불감증'

동절기·해빙기 안전점검결과 입수
GS건설, 공사현장 안전문제 55건 적발
콘크리트 품질·철근 배근 미흡 등 다수 발견
경고음 무시한 결과가 대형 사고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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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S건설의 주차장 붕괴 사고는 부실 시공과 안전 불감증의 '종합판'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GS건설은 지난 3년간 비슷한 이유로 국토부로부터 수 십 차례에 걸쳐 지적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효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는 GS건설의 붕괴 사고가 시공·설계·감리 전 분야에서 총체적 부실이 있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특히 질낮은 콘크리트를 사용하고 철근을 빼먹는 등 허술한 시공과 자재관리가 직접적 원인이 됐다고 판단했습니다.

[홍건호 / 건설사고조사위원장: 전단보강근(철근) 강도가 보통 절반 이상입니다. 그런데 전단보강근이 누락됐으니까 저항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문제는 이번 붕괴사고의 원인으로 꼽힌 사항 중 상당수가 국토부로부터 이미 지적받아온 내용이라는 점입니다.

한국경제TV가 입수한 국토부의 '계절별 특별안전점검(동절기·해빙기)' 자료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3년간 무려 55차례나 공사현장 안전 문제를 지적받았습니다.

적발 사유를 살펴보니 '콘크리트·철근 시공 관리가 미흡하다'는 내용이 반복돼 나타납니다.

실제로 지난해 부산동서고속화도로 공사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품질시험 종목을 보완하라'는 지적까지 받을 정도였습니다.

이밖에 동바리 설치 미흡, 압축 강도 시험 미흡 등 건축물 안전성과 직접 연관된 문제가 다수 확인됐습니다.

부실 시공에 이어 안전 불감증도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GS건설은 검단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안전관리비 4,100만원을 통근차량 임대료에 사용했는데, 안전관리비 유용은 2020년, 2022년, 올해 3월에도 반복 적발된 사항입니다.

반복된 경고음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홍석준 / 국회의원: 건축물 안전과 자재 품질 관리에 대해서 이미 여러차례 문제가 적발됐음에도 비슷한 이유로 건축물이 무너졌다는 건 기존의 정부 지적에 건설업체가 너무 미온적으로 대응한 것이 아닌가…]

전문가들은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각종 안전 점검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성달 / 경실련 사무총장: 정부가 한번 지적하고 (건설사가) 단기적인 대책을 내놓으면 문제 없이 넘어간게 반복되면 지금처럼 큰 부실시공으로 이어지기 쉬운 것이고…]

정부는 전국의 GS건설 공사현장 83곳에 대한 현장점검을 오는 8월까지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 결과에서마저 문제점이 다수 적발된다면, 이미 금이 가버린 GS건설의 신뢰도는 더욱 떨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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