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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가지러 나오자 폭행...전 관리소 직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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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청주의 한 아파트 앞에 가짜 택배상자를 놓고 기다리다 이를 수거하기 위해 집주인 여성이 나오자 둔기로 무차별 폭행한 4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됐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피의자 A씨의 혐의를 특수상해에서 강도상해로 변경,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2시10분께 청주시 청원구 한 아파트 세대 앞에 가짜 택배 상자를 두고 바로 옆 계단에서 약 1시간 동안 기다렸다. 그는 주민 B(50대)씨가 문을 열고 택배를 살펴보려 고개를 숙이자 머리 등을 둔기로 여러 차례 내리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21년까지 이 아파트에서 약 2년간 관리사무소 직원으로 근무했고, 과거 층간 소음 민원을 받아 B씨 집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경찰은 수사 초기 A씨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지만,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강도상해로 혐의를 변경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일을 그만두고 채무에 시달리자 B씨 집 방문 당시 봤던 금품을 훔치려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단지 내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를 골라 도주했고, 네 차례에 걸쳐 미리 준비했던 옷을 갈아입는 등 치밀하게 범행했다.

경찰은 단지 내·외부에 설치된 CCTV 영상에서 체형은 같은데 옷차림이 계속 바뀐 사람을 수상히 여기고 수사하다가 A씨를 범인으로 특정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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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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