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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강한 美 고용·경제...커져가는 긴축 전망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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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인사이드]
생각보다 강한 美 고용·경제
커져가는 긴축 전망

오늘 우리가 한 발 더 깊게. 또 더 넓게 살펴봐야 할 월가 소식들 짚어보시죠. 어제오늘 파월 연준 의장은 매파적인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는 두 번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는데요.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고착화의 원인으로 강한 노동 시장을 지적했습니다. 오늘 이런 파월 의장의 기조에 힘을 싣는 지표 두 개가 발표됐는데요. 노동 지표인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와 미국의 1분기 GDP 확정치가 공개됐습니다. 오늘은 해당 지표들을 살펴보고, 관련 분석과 함께 금리 인상 전망 역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29일 노동부가 공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23만 9천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주보다 2만 6천 건 감소한 건데요. 또, 시장 예상치였던 26만 5천 건도 크게 밑돌았습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도 174만 건으로 전주보다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는데요.

관련 분석도 살펴볼까요. 6월 들어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2021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인 26만 건을 나타냈습니다. 관련해서 로이터는 미네소타주가 정책을 바꾸며 수만 명의 시간제 학교 근로자들이 여름 방학 기간 동안 주정부 실업 수당을 청구할 수 있게 됐다고 했는데요. 따라서 6월 들어 첫 3주 동안 청구 건수가 증가했다고 봤고요. 또, 일부 주에서는 수당 청구를 두고 사기 건수가 늘었다고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로이터는 노동시장이 큰 폭으로 둔화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 되려면 실업보험청구건수가 28만 건을 웃돌아야 한다고 보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아직 노동 시장이 견고하다고 봤습니다. 한편 블룸버그는 지난주는 휴일이 포함되어 있어 변동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언급하며,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 평균을 보면 실업보험청구건수가 상승하는 추세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PNC는 로이터가 지적한 것과 비슷하게 최근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정리하자면, 큰 흐름 상으로 봤을 때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늘어나며 노동 시장이 둔화하고 있는 건 사실이나, 아직 노동 시장의 빠듯함이 완화됐다고 보기에는 부족한 겁니다.

이날 미국의 1분기 GDP도 공개됐는데요. 미 상무부는 현지 시각 29일 1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연율 2.0%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에 나눠 발표됩니다. 지난달 1분기 잠정치 발표 당시 미국의 GDP 성장률은 1.3%였는데, 이번 수치는 여기서 0.7%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준이고요. 속보치인 1.1%와 비교하면 0.9%포인트 올랐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1.4%였는데요. 이번 확정치는 이 역시 크게 웃돌았습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잠정치 당시의 연율 3.8% 성장에서 4.2%로 증가한 점이 성장률 상향 조정으로 이어졌고요. 또, 수출과 정부 지출이 상향 조정된 점도 1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습니다.

1분기 GDP 성장률이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자, 전문가들은 경기가 전반적으로 강하다고 평가했는데요. 소비 지출이 여전히 강하다며 오랫동안 예견되어 온 경기 침체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사가 본 경기 침체 가능성을 55%로 낮췄다고 전했습니다. 또 무디스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놨는데요.

오늘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와 미국의 1분기 GDP 확정치가 이야기하고 있는 건 결국 연준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겁니다. 노동 시장이 아직 빠듯하고, 경기가 높은 회복력을 보여 금리 인상을 버틸 수 있을 거란 판단에 금리 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런 전망에 오늘 장 국채 금리는 급등했는데요. 특히 통화정책을 가장 잘 반영한다는 2년물 국채 금리는 0.15%포인트 올라 4.87% 수준을 보였습니다.

금리 선물 시장이 반영하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는데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의 82%에서 87%로 올랐고요. 동결 가능성은 18%에서 13%로 하락했습니다. 7월 금리 인상을 거의 확실시 보고 있는 건데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9월 FOMC 이후 기준금리 상단이 5.75% 그러니까 7월 베이비스텝 후 9월 회의에서도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16%에서 24%로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금리 인상 전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 시장의 시선은 현지 시각 30일, 우리 시간으로는 오늘 밤에 발표될 PCE 물가로 쏠렸습니다. PCE 물가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데요. 이번 헤드라인 예상치는 4.6%로 전월치인 4.4%에서 상승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근원 PCE는 4.7%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근원 물가 잡기가 어렵다는 점이 다시 한번 더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제 수치는 어떻게 나오는지 또 이후 어떤 분석들이 나오는지 지켜보시죠.

지금까지 월가 인사이드, 이예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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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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