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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중 1명 가상자산 보유 경험…46%는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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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가량은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 보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투자목적으로 가상자산을 샀지만 이득 보다 손실을 본 경우가 더 많았다.

한국금융소비자재단은 29일 전국에 거주하는 70세 미만 성인 2천500명을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한 '가상자산 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3월에 이뤄졌으며 나이스디앤알이 설문 용역을 수행했다.

응답자 2천500명 가운데 현재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30%였고, 과거에 보유했지만 현재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23%로 집계됐다.

현재 가상자산 보유자 기준으로 최초 구매 시기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이 풀렸던 2020∼2022년에 구매했다는 비율이 총 74.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보유 경험자 1천324명을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보유 목적에 대해 설문한 결과(복수응답 가능) '투자 목적'이 80.9%로 가장 많았다. '거래 수단' 17.4%, '특정 서비스 이용 수단' 17.8%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보유 가상자산 총액은 100만원 미만 구간이 21.5%로 가장 높았다. 500만원 이상∼1천만원 미만(17.4%), 1천만원 이상∼3천만원 미만(16.5%), 1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16.3%) 등 순이었다.

현재 가상자산 보유자들에게 누적수익률에 관해 물어본 결과 이득을 봤다는 응답 비율은 33%, 손실을 봤다는 이는 45.9%로 손실을 본 보유자가 더 많았다.

이득을 본 경우 누적수익률은 평균 25% 수준이었고, 손실을 본 경우 누적손실률은 평균 41.5%로 손실률도 수익률보다 컸다.

가상자산 보유 경험자의 구매자금 출처는 '예금 등으로 보유하고 있던 여유자금'이 82.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다른 자산을 처분한 경우도 17.7%나 됐다.

현재 가상자산 보유자들에게 가상자산을 계속 보유할 것인지를 물어본 결과 80.8%가 그럴 것이라고 답했으나, 현재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72.8%는 앞으로도 가상자산을 보유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 2천500명 가운데 가상자산이 투기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는 비율은 62.9%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투기로 생각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가상자산 규제가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필요한 규제(복수응답 가능)로는 거래 규제, 예치금 보호 등 투자자보호가 86.6%로 가장 높았고, 발행규제(45.2%), 과세(27.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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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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