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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PI필름 제조사, 해외에 팔렸다…1조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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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PI) 필름 제조기업인 PI첨단소재가 세계 3대 화학사 아케마에 약 1조원에 팔렸다.

28일 PI첨단소재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PI첨단소재 지분 54.09%를 아케마코리아홀딩스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금은 약 1조원으로, 주당 약 6만3000원이다.

PI첨단소재의 전신은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50대 50 지분율로 2008년 설립한 SKC코오롱PI다. 국내 유일의 폴리이미드(PI) 필름 생산업체로, 전 세계 PI필름 분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PI는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분류되는 특수 화학소재다. 범용 플라스틱에 비해 내열성과 절연성이 매우 높다. 글랜우드PE로 주인이 바뀐 뒤 전기차 배터리 절연용 PI 필름과 PI 바니시의 비중을 크게 늘렸다. 매출 비중 80%에 달했던 스마트폰향 부문을 줄이고, 전기차 등이 속한 첨단산업의 비중은 31%까지 늘었다.

실적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매출 2764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기록했다.

아케마는 특수 화학 제품 및 첨단소재를 생산하는 프랑스 기반 화학사다. 아케마는 지난해에도 PI첨단소재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베어링PEA에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아케마는 한국에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 반도체와 2차전지 모빌리티에 이르는 전방산업 핵심 고객사가 다수 포진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해 인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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